(고사성어) 배수지진 (背水之陣)
등 배 물 수 갈 지 진칠 진
물을 등지고 진을 친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할 때 결사적인 각ㅇ로 입한다는 뜻
한(漢)나라의 유방이 항우와 천하룰 다툴 때의 일이다.
한나라군의 총사령관인 한신은 유방의 명으로 조(趙)나라로 쳐들어갔다.
"위나라를 이긴 여세를 몰아 조나라를 쳐라!"
유방은 한신에게 엄명을 내렸다.
하지만 2만에 불과한 한신의 군대는 20만에 육박하는 조나라의 군대에 비해 턱없이 열세였다.
더군다나 한신이 이끄는 2만의 병사들은 제대로 훈련조차 받지않은 상태였다.
'어떡하면 2만의 병사를 가지고 20만의 조나라 군대를 이길 수 있을까?'
한신은 밤새 고민을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한신은 병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강물을 등지고 진을 쳐라."
그러자 여러 장수들이 한신에게 물었다.
"병법에는 오른쪽으로 산과 구릉을 등지고, 물과 못을 앞이나 왼편에 두라 하였는데,
장군께서는 물을 등지고 진을 치게 하시니 어찌된 명령입니까?"
"잠시 뒤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그때 조나라의 군대는 성 안에서 한나라의 군대가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저런 병법의 기본도 모르는 멍청한 놈들 같으니라고. 당장 나가서 무찌르자!"
조나라의 군대는 수적 우위를 믿고 성 밖으로 나와 총공격을 하였다.
한신은 못 이기는 척 거짓 패주하여 배수진 쪽으로 후퇴하였다.
그리고 이곳에서 한신의 군대는 죽기를 각오하고 필사적으로 싸웠다.
맹공을 견디지 못한 조나라 군대는 성으로 복귀하려 했으나 성은 미리 잠복시켜 놓은
한나라 기병 2천에 의해 점령당한 상태였다.
조나라 군대는 큰 혼란에 빠졌고, 승리는 한신에게로 돌아갔다.
싸움이 끝난 뒤, 한신은 장수들에게 배수진을 친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우리 병사들은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이네. 더군다나 그 수가 2만밖에 되지 않았지.
아마 정상적으로 싸웠다면 우리는 도망치기에 바빴을 걸세. 하지만 뒤에 강이 있으니 어디로 도망치겠는가?
그러니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는 싸워서 이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
+그 팀은 연전연패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감독은 이번 경기에 어떤 차선책도 마련을 두지 않고 배수지진을 치고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