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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양두구육 (羊頭狗肉)

하프투테이크 2022. 9. 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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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머리두 개구 고기육

 

양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은 훌륭하나 속은 변변치 못함

 

춘추시대 때 제(齊)나라의 영공은 여자에게 남자 옷을 입혀 놓고 그 모습을 즐기는 이상한 취미가 있었다.

 

왕은 궁에 있는 모든 여자들에게 남장을 시켰다.

 

궁에서 이런 일이 유행하자, 백성들 사이에서도 남장을 하는 여자들이 점차 늘어났다.

"왕도 여자들이 남장을 하는 걸 좋아한다지?"

 

"그렇다고 하더군."

 

"그나저나 저 사람은 도대체 여자야 남자야?"

 

백성들은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머리를 갸웃거릴 때가 많았다.

 

이렇게 이상한 풍속에 생겨나자, 정작 당황한 것은 왕이었다.

 

영공은 궁 밖에서 여인이 남장을 못하도록 명을 내렸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여자들이 남자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공중에서만 허락한 일이다. 만일 백성들이 이런 일을 하면 큰 벌을 내리겠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전보다 더 많은 여자들이 남장을 하고 다녔다.

영공은 수상 안영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도대체 왜 남장 여자의 유행이 사라지지 않는 건가?"

 

이에 안영이 대답했다.

 

"그것은 왕께서는 남장 여자를 즐기시면서 일반 백성들에게는 그것을 하지 말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양고기를

 

판다고 내걸고는 개고기를 팔고 있는 것(羊頭狗肉)과 똑같습니다. 이제라도 궁 안에서 남장을 하는 습관을 금하시기 바랍니다."

 

안영의 말을 들은 영공은 궁 안에서도 남장을 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이후 제나라에서 남장을 하는 여자는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정치인들은 양두구육의 정치를 하고 있다. 겉으로는 그럴 듯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변변치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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