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도 근원 원 지경 경
복숭아꽃이 피는 아름다운 곳이라는 뜻으로, 속세를 떠난 이상향을 비유하는 말
진(秦)나라 때 무릉이라는 곳에 한 어부가 살았다.
어느 날, 한 어부가 고기를 잡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한참을 가다 보니 물 위로 복숭아꽃잎이 떠내려 오는데 향기롭기 그지없었다.
향기에 취해 꽃잎을 따라가다 보니 문득 앞에 커다란 산이 가로막고 있는데, 양쪽으로 복숭아꽃이 만발했다.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어부는 다시 배를 저어 그 끝까지 가 보았다.
자세히 보니 계곡 밑으로 작은 동굴이 뚫려 있었다.
그 동굴은 어른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조금씩 넓어지더니,
별안간 확 트인 밝은 세상이 나타났다.
그곳에는 끝없이 너른 땅과 기름진 논밭, 풍요로운 마을과 뽕나무, 대나무밭 등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잠시 후,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어부에게 그곳 사람들이 다가왔다.
그들은 이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옷을 입고 있었으며, 얼굴에 모두 미소를 띠고 있었다.
어부가 그들에게 궁금한 것을 묻자, 그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조상들이 진나라 때 난리를 피해 식구와 함께 이곳으로 온 이후로 한 번도 이곳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어떤 세상 입니까?"
어부는 그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고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며칠간을 머물렀다.
어부가 그곳을 떠나려 할 때 그들은 당부의 말을 했다.
"우리 마을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나 어부는 너무 신기한 나머지 길목마다 표시를 하고 돌아와서는 즉시 고을 태수에게 이 사실을 고했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태수는 사람을 시켜 그곳을 찾으려 했으나 표시해 놓은 것이 없어져 찾을 수 없었다.
그 후, 유자기라는 사람이 이 말을 듣고 그곳을 찾으려고 갖은 애를 썼으나 찾지 못하고 병들어 죽었다.
이후로 도원경(桃源境)은 이야기로만 전해지고 있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계곡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도원경이 따로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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