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마 다리 각 드러날(이슬) 노 날 출
말 다리가 드러나 보인다는 뜻으로, 숨기고 있던 꾀가 드러난다는 의미
원(元)나라 때의 일이다.
한때 원나라에는 '진주조미' 라고 불리는 민속놀이가 크게 유행했다.
진주조미는 두 사람이 말 모양의 자루와 탈을 뒤집어쓰고 동작을 맞추어 춤을 추면서 벌이는 놀이다.
어느 날, 한 고을 태수가 진주조미 놀이를 보겠다고 놀이패에게 알려 왔다.
놀이패 단장은 놀이패 단원들을 불러 모아 놓고 연설을 했다.
연습을 하던 놀이패 단원들은 모두 단장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며칠 후면 이 고을 태수님 앞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다. 태수님 앞에서 하는 공연이니 한 치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
놀이패 단원들은 멋진 공연을 위해 평소보다 더 열심히 진주조미를 연습했다.
이미 여러 차례 진주조미를 공연한 그들이었지만, 태수님 앞에서 하는 공연인지라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드디어 태수님 앞에서 진주조미 공연을 벌이는 날이 되었다.
고을의 넓은 공터에 천막이 드리워졌고, 그 밑으로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태수가 등장하여 자리에 앉자, 진주조미 공연이 시작되었다.
"둥둥둥"
요란한 북소리에 맞춰서 말이 달려 나왔다.
말 모양의 자루와 탈을 뒤집어쓴 두 사람은 동작을 정확하게 맞춰 춤을 추었다.
태수가 볼 때 마치 진짜 살아 움직이는 말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만 한 배우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말의 다리가 아닌 사람의 다리가 밖으로 드러나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태수가 소리쳤다.
"저런, 마각(馬脚)이 드러나고 말았구나."
이때부터 '마각노출(馬脚露出)' 이라는 고사성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사람을 믿었는데, 어느 날 마침내 마각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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