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 패할 패 칠할 도 땅 지
싸움에 한 번 패하여 간과 뇌가 땅바닥에 으깨어진다는 뜻으로,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나지 못함
진나라 2대 황제 원년에 진승이 봉기했다.
이때 패현의 현령이 진승에게 항복하려고 했다.
그러자 현령의 부하였던 소하와 조참이 현령에게 말했다.
"반란군에 가담하는 것보다는 망산에서 산적 노릇을 하고 있는 유방의 힘을 빌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음, 그거 좋은 생각이다."
현령은 곧 유방의 무리를 성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유방의 무리를 보자 겁이 덜컥 났다.
'내가 호랑이를 성 안으로 들이는 게 아닐까?'
현령은 재빨리 명령을 내렸다.
"성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유방의 진입을 막아라."
그러자 유방은 성 안 사람들의 봉기를 촉구하는 격문을 쓴 후, 화살에 매어 쏘아 보냈다.
이에 백성들은 현령을 죽이고 유방을 맞았다.
이때 장로들이 유방을 새로운 현령으로 추대하고자 했다.
"저희들의 새 현령이 되어 주십시오."
이 말은 들은 유방이 말했다.
"천하가 한창 시끄러워 제후들이 사방에서 함께 일어나고 있는데, 지금 장수를 한 번 잘못 두게 되면 일패도지(一敗塗地)
하고 만다."
장로들은 거듭 유방에게 현령이 되어 줄 것을 부탁했으나, 유방은 이를 끝까지 사양했다.
"나는 내 몸의 안전을 생각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재주가 모자라 여러분의 부형과 자제의 생명을
보존해 줄 수 없을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리더는 항상 신중해야 한다. 고비를 맞았을 때 한 번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조직이 모두 일패도지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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