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주 못 지 고기 육 수풀 림
술이 못을 이루고 고기가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호화스럽고 사치스러운 술잔치를 비유하는 말
중국 상(商)나라의 마지막 왕 주(紂)는 원래는 매우 뛰어난 인물이었다.
맨손으로 맹수를 상대할 수 있었고, 뭇 사람의 조언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총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교만하고, 여자와 술을 매우 좋아했으며 물욕이 대단했다.
게다가 '달기'라는 여인을 매우 총애해서 그녀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랐다고 한다.
달기라는 여인에 빠진 상나라의 왕 주의 폭정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치달았다.
그는 음탕한 음악을 만들게 하고, 저속한 춤과 퇴폐적인 음악을 연주하게 했다.
세금을 무겁게 매겨 창고를 채우고, 기이한 짐승들로 정원을 채웠다.
또한 그는 이 정원에 수많은 악공을 불러들이고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기를 매달아 숲처럼 만들고,
남녀들이 그 안에서 서로 쫓아다니며 밤새 놀게 했다.
이른바 술로 만든 못과 고기로 만든 숲이라는 뜻의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는 말은 여기서 생겨났다.
주왕은 구후의 딸을 왕비로 맞아들였는데, 그녀가 왕의 음탕함을 싫어하자 왕비를 죽이고
아버지 구후도 포를 떠서 죽였다고 한다.
이에 신하인 악후가 항의하자 악후도 포를 떠서 죽이고, 비간이 충언을 고하자
"나는 성인의 심장에는 일곱 개의 구멍이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하며 그를 죽여 심장을 확인했다고 한다.
사마천은 <사기(史記)>에서 주왕을 '가학적 변태이자 살인마'라고 평했으며,
이처럼 포악을 일삼던 주왕은 결국 주나라의 무왕에 의해 죽게 된다.
+술집 단속을 나갔던 한 경찰관이 말했다.
"겉에서 보면 평범한 술집이지만, 안의 풍경은 마치 중국 고서에 나오는 주지육림을 보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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