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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사성어) 화중지병 (畵中之餠)

by 하프투테이크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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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화 가운데 중 어조사 지 떡 병

 

그림속의 떡이라는 뜻으로, 아무런 실속 없는 일이나 허황된 공상으로써 위안을 삼는 것을 비유하는 말

 

삼국시대 위(魏)나라 왕 조예는 유능하고 착실한 인물을 좋아했다.

 

반면에 명성에 의존하는 자들을 극히 미워했다.

 

그는 후한(後漢) 말기의 중신 노식의 아들로, 학식이 높고 덕행으로 명성이 높은 노육을 중서랑(中書郞)으로 기용했다.

 

"그대의 재주를 기특하게 생각하여 내 벼슬을 내리노라."

 

변변치 않은 집안의 사람이 벼슬길에 오른 것은 당시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노육은 매우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었으나 당시 그의 집안과 가문은 보잘 것이 없었다.

 

당시에는 높은 벼슬 자리에 오르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가문이었다.

 

이에 가문을 중요하게 여기는 신하들은 불평을 늘어놓았다.

 

"폐하, 그런 보잘것없는 집안의 사람에게 벼슬을 내리시면 안 됩니다."

 

"왜 안 된단 말이오?"

"백성들이 벼슬아치들을 얼마나 깔보겠습니까? 당장 그를 내쫓으시옵소서."

 

그러자 왕은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럼 그를 내쫓고 누구에게 벼슬을 내렸으면 좋겠소?"

 

"그거야 당연히 집안 배경이 좋은 사람에게 벼슬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잘못된 생각이오. 집안이나 가문에 의지한 명성은 그린 떡과 같아서 쓸모가 없는 것이오[畵中之餠]."

 

이 말에 노육을 쫓아내자고 떠들던 신하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당장 월세도 못 내는 세입자들에게 신도시의 고가 아파트 입주는 그야말로 화중지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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