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죽마지우 (竹馬之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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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죽 말 마 어조사(갈) 지 벗 우

 

죽마를 타던 옛 친구라는 뜻으로, 소꿉동무를 이르는 말

 

진(晉)나라의 장군 환온은 촉 땅을 평정하고 돌아왔다.

 

그 후, 환온은 실권을 장악하고 위세를 부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황제는 그를 견제하기 위해 은호를 건무장군으로 등용했다.

 

은호는 성품이 온후하였으며, 학문 또한 박학하였다.

 

원래 환온과 은호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는데, 은호가 벼슬길에 나가고부터 두 사람은 정적이 되어 반복하게 되었다.

그래서 양화지라는 이가 나서서 화해를 주선하였으나 은호가 이를 거절하였다.

 

이 무렵, 호족(胡族) 간에 내분이 일어나자 진나라는 이 기회를 이용해 중원을 회복하여 하였다.

 

"장군 은호는 호족들의 내분을 잠재우고 중원 땅을 회복하라."

 

그러나 출병에 앞서 은호가 낙마를 하는 바람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대패하였다.

 

이것을 두고 환온이 은호를 규탄하는 상소를 올렸다.

"전쟁에서 패배한 은호를 변방으로 귀양을 보내야 합니다."

 

그런 다음 환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은호는 어려서 나와 함께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다(竹馬之友). 내가 죽마를 버리면 언제나 은호가 가지고 갔다.

 

그러니 내밑에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결국 은호는 변방의 귀양지에서 생을 마쳤다.

 

죽마는 대나무로 만든 말로, 아이들의 장난감을 말한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30년 전 죽마지우를 만나 기분이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