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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사성어) 토사구팽 (兎死狗烹)

by 하프투테이크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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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토 죽을 사 개 구 삶을 팽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필요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

 

한신은 한나라 유방과 초나라 항우와의 싸움에서 유방이 승리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사람이다.

 

천하를 통일한 유방은 한신을 초왕(楚王)으로 봉했으나 항상 그를 경계했다.

 

"한신은 유능한 자다. 언젠가는 나에게 도전할 것이다."

 

이때 마침 항우의 장수였던 종리매가 옛 친구인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었다.

 

항우와 패권을 다투던 시절 전투에서 종리매에게 괴로움을 당했던 유방은 종리매를 미워했다.

그가 초나라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유방은 한신에게 종리매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한신은 차마 옛 친구를 배반할 수 없어 그 명령을 따르지 않고 도리어 그를 감싸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유방은 한신이 모반을 꾀하고 있는 증거라며 초나라 서쪽 국경에 군사를 집결시켰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한신은 자신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유방을 배알하려고 했다.

그러자 평소에 술수가 남다른 가신이 한신에게 속삭였다.

 

"종리매의 목을 가지고 배알하시면 천자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옳다고 생각한 한신은 그 말을 종리매에게 했다.

 

그러자 종리매가 이렇게 말하며 스스로 목을 쳐 죽었다.

"유방이 초를 침범하지 못하는 것은 자네 밑에 내가 있기 때문이네. 그런데 자네가 나를 죽여 유방에게 바친다면

 

자네도 얼마 안 가서 당할 것일세. 자네의 생각이 그 정도라니 내가 정말 잘못 보았네. 

 

자네는 남의 장(長)이 될 그릇은 아니군. 좋아. 내가 죽어주지."

 

한신은 자결한 종리매의 목을 가지고 가서 유방에게 바쳤다.

 

하지만 유방은 한신을 포박하게 했다.

이에 분노한 한신은 이렇게 말했다.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도다. 교활한 토끼가 죽고 나면 사냥개도 잡혀 삶아지며[兎死狗烹],

 

높이 나는 새도 다 잡히고 나면 좋은 활도 광에 들어가며, 적국이 타파되면 모신도 망한다.

 

천하가 평정되었으니 나도 결국 팽을 당하는구나."

 

+일이 있을 때는 실컷 부려먹더니 일이 줄어들자 사원들을 모두 토사구팽하다니! 세상인심 한번 사납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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