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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사성어) 목후이관 (沐猴而冠)

by 하프투테이크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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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할 목 원숭이 후 어조사 이 갓 관

 

원숭이가 관을 썼다는 뜻으로, 의관은 갖추었으나 사람답지 못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유방으로부터 진(秦)의 도읍 함양을 손에 넣은 항우는 살인, 약탈, 방화를 자행해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었다.

 

이 점은 이미 유방이 예견한 터였다.

 

항우는 스스로 황폐하게 만든 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자신의 고향인 팽성으로 천도를 결심했다.

 

이에 간의대부(諫議大夫) 한생이 수차례 간했지만 항우는 화를 내면서 그를 멀리했다.

 

그러자 한생은 탄식하고 물러나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원숭이를 목욕시켜 관을 씌운 꼴이군[沐猴而冠]."

 

그런데 이 말을 그만 항우가 듣고 말았다.

 

그러나 항우는 이 말의 뜻을 몰랐다.

 

"방금 한 말이 무슨 뜻인고?"

 

이에 진평이 대답했다.

"폐하를 흉보는 말인데,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 원숭이는 관을 써도 사람이 못 된다는 것,

 

둘째, 원숭이는 꾸준하지 못해 관을 쓰고 조바심을 낸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원숭이는 사람이 아니므로

 

만지작거리다 의관을 찢어 버리고 만다는 뜻입니다."

 

격분한 항우는 한생을 끓는 기름 가마에 던져 삶아 죽이고 말았다.

가마솥 안에서 죽을 때 한생이 말했다.

 

"두고 보아라. 유방이 너를 멸하리라. 역시 초(楚)나라 사람들은 원숭이와 같아 관을 씌워도 소용이 없지."

 

결국 천도를 감행한 항우는 함양뿐만 아니라 천하를 몽땅 유방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능력이 없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앉으면 목후이관 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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