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트릴 파 가마솥 부 잠길 침 배 선
밥 짓는 솥을 깨고 돌아갈 때 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필사의 각오로 싸운다는 의미
진(秦)나라 말기 영웅들이 천하를 다툴 때의 이야기이다.
성급하게 추진된 진나라의 통일정책과 대국민 토목공사 등으로 백성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민심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진시황제 말년에는 극단적인 탄압정책이 시작되었다.
진나라의 폭정을 견디다 못한 백성들은 시황제의 죽음을 계기로 여기저기서 들고일어났다.
이에 진나라는 장군 장한을 내세워 항량을 대패시켰다.
장한은 이 승세를 타고 조왕마저 크게 격파하고, 쥐루를 포위했다.
항량의 조카 항우는 영포를 보내 막게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항우는 진나라를 치기 위해 직접 출병하기로 했다.
항우의 군대가 막 장하를 건넜을 때 항우가 이상한 명령을 내렸다.
"타고 왔던 배를 부수어 침몰시켜라."
"네? 배를 침몰시키라니요? 그럼 어떻게 돌아갑니까?"
하지만 항우는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또 납득하기 힘든 명령을 내렸다.
"싣고 온 솥마저도 깨뜨려 버리고, 주위의 집들도 모두 불태워 버리도록 하라."
"네? 솥을 깨버리면 밥을 어떻게 먹고, 집을 불태우면 어디서 잠을 자야합니까?"
항우는 병사들에게 3일분의 식량을 나누어 주도록 했다.
이제 돌아갈 배도 없고 밥을 지어 먹을 솥마저 없었으므로, 병사들은 결사적으로 싸우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과연 병사들은 출진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적진을 향해 돌진했다.
이렇게 아홉 번을 싸우는 동안 진나라의 주력부대는 궤멸되고, 이를 계기로 항우는 제장(諸將)의 맹주가 되었다.
이 고사에서 유래된 '파부침선(破釜沈船)'은 결사적인 항전태세를 갖추게 한다는 의미로 비유되어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 모두 파부침선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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