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를 양 범 호 남길 유 근심 환
호랑이를 길러 근심거리를 남긴다는 뜻으로, 스스로 화근을 만들어 그로 인하여 화를 입게 된다는 의미
유방은 항우와 일진일퇴(一進一退 : 한 번 나아감과 한 번 물러섬)의 공방전을 계속하다가 홍구를 경계로
천하를 양분하고 싸움을 중단했다.
장기간에 걸친 전투로 인해 초나라 군대는 군수 물자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한나라는 초나라에 비해 병력도 많고 식량도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유방의 부모가 여전히 항우의 수중에 붙잡혀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었다.
유방은 육가를 보내 항우에게 가족들을 석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항우는 이를 거절했다.
유방은 다시 후공을 보내 석방을 청했다.
그러자 항우가 한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홍구를 경계로 서쪽은 한나라의 영토, 동쪽은 초나라의 영토로 정한 뒤 당분간 전쟁을 하지 말자."
유방은 그 즉시 항우의 조건을 수락했고, 항우는 약속대로 유방의 부모를 석방했다.
곧이어 유방도 철군을 하려고 했다.
그때 유방의 참모인 장량과 진평이 다음과 같이 진언했다.
"한나라는 천하의 태반을 차지하고 제후들도 따르고 있사오나, 초나라는 군사들이 몹시 지쳐 있는데다가
군량마저 바닥이 났사옵니다. 지금이야말로 하늘이 초나라를 멸하려는 천의(天意)이오니 당장 항우를 쳐부숴야 하옵니다."
하지만 유방은 항우와 약조를 했기 때문에 주저했다.
그러자 장량이 다시 한 번 진언했다.
"지금 치지 않으면 호랑이를 길러 후환을 남기는 꼴[養虎遺患]이 될 것이옵니다."
이 말에 마음을 굳힌 유방은 말머리를 돌려 항우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쓸데없이 동정하는 마음에 악한 사람을 돕는다면 양호유환의 우를 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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