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난 맏 형 어려울 난 아우 제
누구를 형이라 하고 누구를 아우라 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두 사물이 비슷하여 낫고 못함을 정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후한말(後漢末)의 학자 진식과 두 아들 진기, 진심은 세 군자라고 불릴 만큼 덕망이 높았다.
어느 날, 진기와 진심 형제는 아버지와 손님의 토론에 귀를 기울이다가 밥을 망치고 말았다.
형제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진식은 두 아들에게 물었다.
"그럼 우리가 나눈 말을 기억할 수 있겠느냐?"
이에 형제는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모두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진식은 웃으면서 "됐다,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 라고 말했다.
진기의 아들 진군과 진심의 아들 진충 역시 수재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한번은 진군과 진충이 서로 자기 아버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자랑했다.
"우리 아버지가 제일 훌륭해."
"아니야, 우리 아버지가 제일이야."
그러다 이 둘은 싸우기 까지 했다.
결국 그들은 할아버지에게 가서 과연 누가 더 훌륭한지 여쭈어 보기로 했다.
"할아버지, 누가 더 훌륭한 분이시죠?"
그러자 할아버지는 껄껄 웃으며 말씀하셨다.
"분명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형이고 또 한 사람은 아우지."
"그런데요?"
"허나 학문이나 사람됨에 있어서는 누가 형이고 누가 아우인지 알 수가 없구나[難兄難弟]."
"그게 무슨 뜻이에요?"
"두 사람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훌륭하나든 뜻이지 않겠느냐?"
이에 두 손자는 모두 만족해하며 좋아했다.
+그 두 사람의 연기 실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난형난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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