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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사성어) 두주불사 (斗酒不辭)

by 하프투테이크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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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두 술 주 아닐 불 사양할 사

 

말술도 사양하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곧 주량이 매우 세다는 의미

 

유방이 진(秦)나라 수도 함양을 함락시키고, 진나라 왕 자영으로부터 항복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항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유방을 칠 각오를 다졌다.

 

유방 또한 항우가 이를 갈고 있다는 걸 알고 항우의 진중에 나아가 해명했다.

 

이를 역사책에서는 '홍문의 만남[鴻門之會]' 이라고 한다.

 

항우는 유방의 변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항우의 모신(謨臣) 범증은 이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항우의 사촌동생으로 하여금 칼춤을 추게 하여

 

유방의 목숨을 노렸다.

 

유방이 위급한 상황에 처해이싸는 걸 알게 된 유방의 심복 번쾌는 방패와 칼을 들고 연회장에 들어가려고 했다.

 

위병이 번쾌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일개 위병이 어찌 번쾌를 막을 수 있으랴.

 

위병을 쓰러뜨린 번쾌가 연회장에 뛰어들어 항우를 쏘아보았다.

항우는 저도 모르게 칼자루를 만지며 소리쳤다.

 

"넌 누구냐?"

 

"유방의 수행부하 번쾌입니다."

 

유방의 측근 장량이 대신 대답해주었다.

 

"오호, 과연 장사로군. 이 자에게 술을 주도록 하라."

큰 술잔에 술을 부어주자, 번쾌는 선 채로 단숨에 들이켰다.

 

"이자에게 생돼지 다리를 하나 갖다 주어라."

 

번쾌는 방패 위에다 생돼지고기를 놓고 썰어 먹었다. 이를 본 천하의 항우도 간담이 서늘해졌다.

"오호, 정말 굉장한 장사로군. 한 잔 더 하겠느냐?"

 

이때 번쾌가 말했다.

 

"죽음도 사양하지 않는 제가 어찌 술 몇 말을 사양하겠습니까?"

 

항우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리하여 번쾌는 유방을 구해낼 수 있었다.

 

+어쩌다 마음에 맞는 술친구를 만나면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두주불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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