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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사성어) 거재두량 (車載斗量)

by 하프투테이크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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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 거 실을 재 말 두 헤아릴 량

 

수레에 싣고 말(斗)로 잰다는 뜻으로, 아주 흔하거나 쓸모 없는 것이 많음을 비유하는 말

 

삼국시대에 활약했던 조자는 오(吳)나라 손권 밑에서 일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촉(蜀)나라가 오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켰다.

 

다급해진 오나라의 왕 손권은 급히 회의를 열었지만, 뾰족한 방법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조용히 있던 조자가 입을 열었다.

 

"지금 중국 땅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사람은 조조입니다. 어차피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그에게 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 아닌가 합니다."

결국 조자의 의견이 채택되었다.

 

"조조에게 원군을 청하되 오나라의 체면을 손상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조자가 위(魏)나라에 도착하자 조조의 아들 조비가 오나라의 왕에 대해 물었다.

"오나라의 왕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는 총명과 지혜와 어짐을 모두 겸비한 뛰어난 계략을 가진 군주입니다."

 

조비가 이 말을 듣고 비웃자 조자가 위풍당당하게 말했다.

"오나라는 백만의 군대와 천연의 험악한 지형을 가지고 있어 아무런 두려움이 없습니다."

 

이에 조비가 조자에게 다시 물었다.

 

"오나라에는 그대 같은 인물이 얼마나 있는가?"

조자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애써 가라앉히며 이렇게 대꾸했다.

 

"오나라에는 학문과 무술에 뛰어난 인재가 수백 명이나 되고,

 

저와 같은 사람은 수레에 싣고 말로 잴 정도로 많습니다[車載斗量]."

 

조비는 이 말을 듣고 감탄했고, 이후 두 나라는 동맹을 맺게 되었다.

 

+요즘은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 거재두량이라 할 정도로 많아서 그다지 큰 재주로 여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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