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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사성어) 낙백 (落魄)

by 하프투테이크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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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낙 혼백 백

 

혼이 땅에 떨어진다는 뜻으로, 뜻을 얻지 못하고 실의에 빠져 있는 것을 비유한 말

 

진(秦)나라 말기에 역이기라는 선비가 있었다.

 

그는 집안이 가난하고 쇠락하였으며 이렇다 할 직업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일거리를 찾지 못하던 중 마을의 문지기 자기를 하나 얻었다.

 

그 당시 고향 사람들은 그를 '미친 선생' 이라며 비웃었다.

그러나 그는 남을 설득시키는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는 늘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유방을 만나 내 능력을 펼치고 싶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의 궁색한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텐데...

 

남들은 나를 바보 취급하지만, 상대를 설득시키는 능력은 뛰어나니 그분에게 한번 만나고 싶다고 전해주게."

 

"유방은 선비를 싫어하여 갓 쓴 선비만 보면 갓을 벗겨 오줌을 눌 정도요. 그러니 어찌 당신 같은 유생을 소개시켜 주겠소."

그러나 역이기는 개의치 않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하여튼 만나게만 해주시게."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역이기는 유방을 만나게 되었다.

 

때마침 유방은 의자에 앉아 다리를 씻고 있었는데, 역이기를 보고 일어나기는 커녕 돌아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역이기는 당황하지 않고 물었다.

"당신은 진나라를 도와 제후를 공격하려는가. 아니면 제후들을 이끌고 진나라를 공격하려는 건가?"

 

"이런 미친 늙은이가 있나? 내가 제후들을 이끌고 진나라를 공격하려는 것도 모른단 말이오?"

 

"그렇다면 다리를 고치고 앉아 어른인 나를 만나야 되지 않겠는가?"

 

이 말에 유방은 느낀 바 있어 태도를 고치고 역이기를 상석에 앉히고 천하 대사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역이기는 유방의 세객이 되어 제후들 사이에서 큰 활약을 했다.

 

그 공으로 역이기는 광야군(廣野君)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 양반은 한때 낙백하고 가난한 시골 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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