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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사성어) 군계일학 (群鷄一鶴)

by 하프투테이크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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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 군 닭 계 한 일 학 학

 

닭의 무리 가운데에서 한 마리의 학이라는 뜻으로, 많은 사람 가운데서 뛰어난 인물을 이르는 말

 

중국 위진(魏晉)시대에 혜강이라는 훌륭한 선비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벼슬을 할 수 없다며 대나무숲에 들어가 시를 읊으며 학문에 정진(精進)했다.

 

이때 대나무 숲에는 혜강을 비롯해서 일곱 명의 선비들이 학문을 닦고 있었다.

 

이들은 주로 노장(老莊) 사상을 바탕으로 한 청담(淸談)을 즐겼다.

세상 사람들은 그런 이들을 대나무숲의 현명한 일곱 선비라는 뜻으로 '죽림칠현(竹林七賢)' 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들 중 혜강이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 처형당했다.

 

그때 혜강에게는 나이가 10살밖에 안 되는 아들 혜소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죽림칠현 중 한 사람인 산도가 무제(武帝)에게 청했다.

"폐하, 아비의 죄는 아들에게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혜소가 가진 슬기와 지혜는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대부 극결에게

 

결코 뒤지지 않사오니, 그를 등용하시옵소서."

 

이렇게 해서 벼슬길에 오르게 된 혜소가 낙양으로 갈 때의 일이다.

 

처음 보는 낙양의 거리가 혜소에게는 다소 낯설었다.

하지만 혜소는 조금도 기가 죽지 않고 의기양양(意氣揚揚)하게 낙양 거리를 걸어갔다.

 

그 이튿날 한 사람이 혜소에 대해 이렇데 말했다.

 

"이보게, 이번에 벼슬길에 오른 혜소의 모습을 봤는가?"

 

"난 못 봤네. 자네가 볼 때 어떻게 생겼던가?"

혜소가 벼슬을 받아 낙양으로 왔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몹시 궁금해 했다.

 

"그의 드높은 기개와 혈기가 마치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의 학[群鷄一鶴] 과 같더군."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매우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야, 그럼 우리가 닭 무리라는 거야?"

 

+저 신입사원은 이번에 선발된 사원들 중에서 단연 군계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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