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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사성어) 식소사번 (食少事煩)

by 하프투테이크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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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식 적을 소 일 사 번거로울 번

 

먹을 것은 적고 할 일은 많다는 뜻으로, 몸을 돌보지 않고 바쁘게 일한다는 의미

 

유비가 죽고 난 후, 제갈량은 직접 북벌에 나섰다.

 

제갈량이 두 번째 출사표를 내고 위(魏)나라 공략에 나섰을 때 위나라의 사마의와 대치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이때 제갈량은 빨리 전쟁을 끝내기를 바라고 있었다.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야 한다. 날씨와 거리 때문에 물자 보급에 차질이 생기면 전쟁에서 지기 마련이다."

반면 사마의는 제갈량이 지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원정을 온 적은 물자 공급에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무조건 지구전을 펼치고 맞서 싸우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제 풀에 지쳐 돌아갈 것이다."

 

이렇게 서로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사자들만 자주 오고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마의가 촉(蜀)의 사자에게 물었다.

 

"공명은 하루 식사와 일처리를 어떻게 하시오?"

 

"승상께선 새벽부터 밤중까지 손수 일을 처리하시며 식사는 아주 적게 하십니다."

 

그러자 사마의가 말했다.

"먹는 것은 적고 일은 많으니 어떻게 오래 지탱할 수 있겠소[食少事煩 安能久平]?"

 

사자가 돌아와 제갈량에게 사마의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제갈량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마의의 말이 맞다. 나는 아무래도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다."

 

결국 제갈량은 병이 들어 54세의 나이로 오장원에서 죽었다.

 

'식소사번(食少事煩)'은 건강을 돌보지 않고 일만 많이 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요즈음에는 얻는 것도 없이 헛되이 바쁘다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이 사람아, 아무리 바빠도 뭘 좀 먹고 해야지. 식소사번하다가 병이라고 날까 걱정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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