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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사성어) 식자우환 (識字憂患)

by 하프투테이크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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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식 글자 자 근심 우 근심 환

 

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걱정을 끼친다는 뜻으로,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도 그만큼 많다는 의미

 

유비가 제갈량을 얻기 전에는 서서가 군사로 있었다.

 

서서로 인해 조조군은 여러 차례 곤란을 겪었다.

 

이에 조조는 어떻게든 서서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했다.

 

이때 조조의 책사인 정욱이 계략을 냈다.

"서서는 둘도 없는 효자입니다. 그의 어머니를 이용하면 그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겁니다."

 

서서의 어머니가 조조의 영역인 위나라에 머물고 있는 것을 이용해 그를 불러들이려는 계략이었다.

 

서서의 어머니 위부인은 학식이 높고 의리가 투철한 여장부로 서서에게 항상 현군을 섬기도록 격려했다.

 

조조는 위부인의 글씨를 모방한 거짓편지를 써서 서서에게 보냈다.

서서는 어머니의 편지를 본 후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에 유비가 물었다.

 

"군사, 무슨 일이 있습니까?"

 

서서는 유비에게 사정을 아뢰고 떠나야 한다고 했다.

유비는 서서를 말렸지만, 서서는 듣지 않고 유비 곁을 떠나 조조에게 갔다.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온 아들을 본 어머니는 깜짝 놀라 까닭을 물었다.

 

"유비를 도와 큰일을 해야 할 네가 여기는 웬일이냐?"

 

위부인은 아들의 말을 듣고 나서야 그것이 자신의 필체를 본뜬 가짜 편지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여자가 글씨를 안다는 것부터가 걱정을 낳게 한 근본 원인이다[女子識字憂患]."

 

소동파의 시에 "인생은 글자를 알 때부터 우환이 시작된다[人生識字憂患始]."라는 구절도 있다.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쓸데없는 근심도 그만큼 많이 하게 된다는 뜻이다.

 

오늘날 '식자우환(識字憂患)'은 얇은 지식 때문에 일을 망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너무 자세히 알려고 하지 말게. '식자우환'이라고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는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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