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이 유 아들 자 옳을 가 가르칠 교
젊은이는 가르칠 만하다는 뜻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를 칭찬할 때 쓰는 말
유방을 도와 한(漢)나라를 개국한 책사 장량에 얽힌 고사다.
장량은 본래 한나라 사람이었으나, 박랑사에서 시황제(始皇帝)를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쫓기는 몸이 되었다.
이때 장량은 하비로 몸을 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산보를 나갔다가 하비교에서 이상한 노인을 만났다.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노인은 일부러 신발 한 짝을 다리 밑으로 떨어뜨리고는 장량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보게, 젊은이. 저 신발 좀 주워 주게."
이에 장량이 신발을 주워 오자 노인은 말했다.
"주워 왔으면 내 발에 신발을 신겨야지."
장량은 말없이 무릎을 꿇고 신발을 신겨 주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노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유자가교(孺子可敎)로구나. 닷새 후 아침에 이 다리 위에서 나를 기다려라."
닷새 후, 장량은 날이 밝자마자 다리 위로 나갔다.
하지만 노인이 먼저 나와서 장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장량이 인사를 하자 노인은 버럭 화를 내고 가 버렸다.
다음 날, 장량이 새벽에 다리로 나갔지만 또 노인이 먼저 나와 있었다.
그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노인은 장량에게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고 욕을 하면서 말했다.
"닷새 후에 다시 나와라."
다시 닷새 후, 장량은 캄캄한 새벽에 다리 위로 나갔다.
노인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자 노인이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
다리 위에 서 있는 장량을 본 노인은 기뻐하며 장량에게 책 한 권을 주면서 10년 후에 제북(濟北)의 곡성산(穀城山)
아래에서 자기를 찾으라고 했다.
이때 그 노인이 준 책은 <태공병법서(太公兵法書)>였으며, 노인은 황석공(黃石公)이라는 기인이었다.
그 책을 연구한 장량은 유방의 책사로서 한나라의 개국공신이 되었다.
+불과 한 달 만에 영어 실력이 이렇게 좋아지다니! 과연 유자가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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