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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사성어) 중원축록 (中原逐鹿)

by 하프투테이크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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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중 벌판 원 쫓을 축 사슴 록

 

중원의 사슴을 쫓는다는 뜻으로, 영웅들이 다투어 천하를 얻고자 함을 비유한 말

 

한(漢)나라 고조 11년, 조(趙)나라의 재상이었던 진희가 대(代) 땅에서 난을 일으켰다.

 

그러자 고조가 직접 군사를 이끌고 정벌에 나섰다.

 

이 틈을 이용해 진희와 내통하던 한신이 장안에서 군사를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이 사전에 누설되어 여후와 소하에 의해 진압되었다.

 

난을 평정하고 돌아온 고조가 여후에게 물었다.

"한신이 죽기 전에 무슨 말을 하였소?"

 

"괴통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분하다고 하였습니다."

 

괴통은 고조가 항우와 천하를 다툴 때, 제나라의 옛 땅을 평정한 한신에게 독립을 권했던 언변가였다.

 

고조는 당장 괴통을 잡아오라고 명했다.

 

고조 앞으로 끌려 나온 괴통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때 한신이 나의 말을 들었다면, 오늘날 폐하의 힘으로도 어쩌지 못했을 것입니다."

 

고조가 격노하여 괴통을 삶아 죽이려고 했다.

 

그러자 괴통이 억울하다며 큰 소리로 말했다.

 

"신은 전혀 죽을 만한 죄를 지은 적이 없습니다. 진(秦)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고, 천하가 어지러워지자

 

각지의 영웅호걸들이 일어나 제왕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는데, 그중 능력이 월등하고 행동이 민첩한 사람이 

 

그 자리에 올랐습니다."

괴통은 잠시 쉬었다 말을 이었다.

 

"옛날 도척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짖은 것은 요임금이 인덕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

 

개란 원래 주인이 아니면 짖는 법입니다. 당시 신은 오직 한신만 알고 폐하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에는 군사를 일으켜 폐하처럼 천하를 노린 자들이 많았습니다.[中原逐鹿].

 

모두 힘이 모자라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천하가 평정된 지금 난세에 폐하와 마찬가지로 천하를 노렸다 해서 죽이려고 하신다면

 

이는 도리에 어긋나는 것이옵니다."

이 말을 들은 고조는 할  말을 잃고 괴통을 그냥 놓아주었다고 한다.

 

여기서 '중원축록(中原逐鹿)' 이란 말은 제위를 두고 다툼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은 각 나라들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맞서는 중원축록의 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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