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환 뼈 골 빼앗을 탈 아이 밸 태
뼈를 바꾸고 태를 빼낸다는 뜻으로, 몸이나 얼굴, 문장 등이 몰라볼 만큼 좋게 변한 것을 비유한 말
주(周)나라 영왕 때의 일이다.
주나라 왕자인 교는 성격이 강직해서 잘못된 일을 보고는 참지 못했다.
심지어 아버지인 영왕에게도 올바른 말을 서슴지 않았다.
번번이 신하들 앞에서 체면을 구긴 영왕은 왕자 교에게 부탁했다.
"이 녀석아! 이 애비 체면도 좀 생각해야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면 어떡하느냐?"
"폐하, 폐하는 체면이 중요합니까? 아니면 백성들이 중요합니까? 부디 백성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왕이 되십시오."
교를 이대로 두었다가는 큰일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 영왕은 교를 궁에서 내쫓았다.
궁에서 쫓겨난 교는 하릴없이 이곳저곳을 떠 돌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교가 강에서 배를 대고 있는데, 저만치서 꽃 장식을 화려하게 한 배 한 척이 둥실둥실 떠내려 오고 있었다.
교가 노를 저어 가까이 가 보니 배 위에는 일곱 명의 신선이 타고 있었다.
"젊은이, 이 배로 올라오게."
교는 무심코 배 위로 올라가 신선이 따라 주는 술을 마셨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교가 술병을 기울이면 술이 한 방울도 안 나오는데, 신선들이 따르면 술이 잘 나오는 것이었다.
"어르신들이 따르면 술이 잘 나오는데 제가 따르면 나오지 않으니, 참으로 이상합니다."
"이것은 보통 술이 아니네. 우리 신선들만 마시는 술인데,
한 모금만 마셔도 뼈가 바뀌고 육신의 태가 벗겨진다네[換骨奪胎]."
그 후, 교는 그 술을 마시고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모습이 너무 예뻐져서 몰라볼 정도였다. 정말 환골탈태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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