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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스토리) 한 방에 보내드리는 것이 여진족만의 효도법이었다?

by 하프투테이크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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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에서는 부모가 가능한 편안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통적인 효도로 인정받았다.

 

만약 부모가 병들고 허약하다고 해도 가능한 오래 봉양하고 받들어 모셔야 한다.

 

하지만 유교 도덕과 상관이 없는 다른 민족들에게는 우리와 전혀 다른 노인 대우 방식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이든 부모는 한 방에 쏘아 죽인다?

 

옛날 만주 지역에 살았던 여진족의 경우, 노인이 늙어서 더 이상 자기 발로 걷지 못하게 되면

 

아들이 진수성찬을 차려 대접했다.

 

그리고 가죽 자루에 넣어 나무에 매달고 활로 쏴서 죽이는데, 

 

단 한 발의 화살로 고통 없이 죽게 할수록 효자라고 칭송을 받았다.

비슷한 습속은 북아메리카의 이누이트(에스키모)에게도 있었다.

 

이누이트들은 나이가 들어 부양할 수 없는 노인을 목 졸라 죽이거나 고기잡이 때 데리고 나가 빙산에 태워 보낸다.

 

또는 사냥 캠프를 옮길 때 약간의 음식과 함께 야영지에 버려두고 떠나는데,

 

부족에게 버림받은 노인은 홀로 얼어 죽거나 짐승의 먹이가 된다.

남태평양의 원주민 일부에게도 나이든 부모를 생매장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현장을 목격한 유럽인 탐험가의 기록에 의하면 묻히는 노모와 묻는 아들 간의 대화가 그렇게 정다울 수가 없었다고 한다.

 

당사자들에게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풍습이었기에 그랬을 것이다.

 

알고 보면 어쩔 수 없었던 그들만의 방식

 

노인에 대한 살해는 근본적으로 그 사회의 생산력이 부족하기 떄문에 나타난다.

 

여진족과 이누이트 같은 경우 생계를 위해 수렵에 크게 의존했으며, 

 

수렵은 불안정한 생계수단이라 인구 부양력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경우 식량 생산에 직접 공헌할 수 없는 노인의 존재는 공동체에 부담이 된다.

노인을 그냥 죽이기만할뿐 아니라 죽이기전에 식사까지 대접하는 여진족이나 이누이트의 경우는 그래도 자비로운 편이다.

 

남아메리카 끝자락의 땅인 푸에고섬의 원주민들은 기근이 닥치면 노인을 잡아먹는 관습이 있었다.

 

그것도, 가축인 개를 먹기보다 먼저 노인을 잡아먹었다.

 

개는 사냥에 도움이 되지만 노인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농경이 시작된 뒤에도 아직 농업기술의 미흡으로 생산량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노인에 대한 부양이 미덕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남태평양 원주민의 노인 생매장과 같은 사건이 그런 경우이다.

 

남태평양의 섬 지역 원주민들은 농사도 짓고 어업도 하면서 여진족이나 이누이트보다는 안정된 생계수단을 확보했지만,

 

그들에게도 기근은 있었고 도움이 되지 않는 노인은 죽어야 한다는 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농업의 발달로 충분한 생산력을 얻은 뒤에도 의외로 많은 사회에서 이전의 관념이 유지되었다.

 

유교나 크리스트교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젊은이가 갖는 활력을 최고로 보았던 집단들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해서

 

나이가 너무 많은 노인은 자살하는 것이 미덕으로 간주 되기도 했다.

 

노인을 살해하는 이누이트의 경우에도 노인 스스로가 바다표범 가죽으로 만든 배를 타고 홀로 먼 바다로 떠나는 행위가

 

모범적인 것으로 칭송을 받았다.

하지마 노인살해를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권에서도 모든 노인들이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인어가 되어 노인살해를 벗어난 왕

 

현재의 나이지리아가 있는 지역에는 옛날에 베냉이라는 왕국이 있었다.

 

이 왕국에서는 '늙고 병든 왕은 국가의 활력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노쇠한 왕을 죽여 버리고 

 

젊은이를 새로 옥좌에 올리는 관습이 있었는데, 14세기의 어느 왕이 다리가 마비되어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되었다.

 

이제 그에게 닥칠 운명은 죽음뿐이었다.

하지만 관습에 따라 살해당할 의향이 전혀 없었던 이 왕은 고민끝에 자기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바다신의 화신이며, 따라서 자신의 다리는 인간의 다리가 아니라 물고기의 꼬리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뜻밖의 일이지만 왕의 주장은 신하들에게 받아들여졌고, 그는 살해당하지 않고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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