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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스토리) 식인을 하는 사람들은 왜 식인을 할까?

by 하프투테이크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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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을 잡아먹는 일' 이다.

 

하지만 머나먼 원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일은 숱하게 있어 왔으며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은 같은 사람을 잡아먹는 것일까?

 

배가 고파 사람을 먹은 경우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원인은 정말 굶주려서, 인간의 살 외에는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어서 벌어지는 식인이다.

 

농사가 잘 되지 않아 기근이 들었을 때, 배가 난파하여 식량이 떨어졌을 때, 전쟁으로 성이 포위되어 보급이 끊겼을 때,

 

악천후 속에서 사고로 고립되었을 때 등 의도하지 않은 식인이 벌어지는 사례는 많았다.

 

특이한 사례로 식량 그 자체는 부족하지 않았음에도 벌어진 식인이 있었다.

오늘날의 멕시코시티 일대를 근거지로 하여 중부 아메리카의 패권을 잡았던 아즈텍인들은 

 

풍부한 옥수수와 채소 등 식량자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수많은 다른 부족 사람들을 먹어치웠다.

 

이들은 매년 대략 25만 명 정도의 사람을 태양신에게 제물로 바친 다음 요리해 먹었는데,

 

이런 잔혹한 짓을 한 이유는 아즈텍 사람들에게 고기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들에게는 고기를 얻을 수 있는 가축이 개와 칠면조밖에 없었고, 

 

거주지 인근의 야생동물은 지나친 사냥으로 인해 격감한 상태였다.

 

미국의 농부들이 남아도는 옥수수를 소와 돼지에게 먹인 다음 가축을 도시로 데려가듯,

 

아즈텍 사람들은 포로에게 옥수수를 양껏 먹인 뒤 가축처럼 도살했던 것이다.

 

의식이나 양용으로 사람을 먹은 경우

 

뉴질랜드의 원주민인 마오리족을 비롯하여 남태평양의 원주민들에게도 식인 풍습이 있었다.

 

이들은 이웃 부족과 의식화된 전쟁을 치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전쟁의 목적은 상대를 전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쪽의 우세를 확립하고 상대의 복종을 얻어내는 것이었다.

 

여기서 승리한 편은 적의 시체를 요리해 먹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가장 용감했던 적의 전사는 존경의 대상으로서, 

 

그의 시체는 특별히 이긴 편의 전사들 모두가 나눠 먹는 중요한 음식이었다.

 

용감한 자의 살을 먹는 것은 그의 용기와 힘을 내 몸에 받아들이는 행위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런 관습은 고대 사회에서는 흔한 것이어서, 중국의 고대 왕조였던 은나라에도 그런 관습이 있었다.

은나라 군대는 적장의 목을 자른 다음 전승을 축하하는 의식에서 삶아 먹었다.

 

이들 역시 적장의 힘을 흡수하고자 했던 것이다.

 

사람의 몸을 약으로 취급하는 관습은 우리나라에도 있어서, 문둥병이나 결핵 환자들이 사람의 피나 간 등 장기를 먹으면

 

낫는다는 속설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20세기 초까지는 종종 보도되었다.

 

증거 인멸을 위해 사람을 먹은 경우

 

또 인육 자체에 대한 기호를 가지고 있어서 일부러 찾아서 먹는 경우와 범죄의 증거를 완전히 인멸하기 위해서

 

피해자의 사체를 먹는 경우가 있다.

 

전자의 케이스로 유명한 것이 구소련의 살인마였던 치카틸로라면,

 

후자의 가장 유명한 케이스는 스코틀랜드의 범죄자 소니 빈이다.

15세기, 혹은 16세기의 인물인 소니 빈은 희망이 없는 하층민의 삶을 싫어해서 고향 집을 떠났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갤로웨이 해안의 동굴에 자리를 잡고 노상강도 생활을 시작했다.

 

홀로 지나가는 행인을 털기 시작했는데, 

 

만약 피해자를 살려 보낼 경우 자신의 범죄가 금방 들통 날 것이기 때문에 표적이 된 행인은 무조건 죽였다.

그리고 피해자가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근처 마을의 시장으로 가지고 가서 팔았다.

 

범죄행각 초기에는 소니 빈도 인육을 먹을 생각은 없었다.

 

그는 소지품을 약탈한 후 시체를 바다에 던졌는데, 어느덧 식량을 구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피해자들의 물건 중 주인을 알아볼 수 있는 진짜 귀중품은 제대로 처분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가 손에 쥐는 것은 늘 푼돈이었던 것이다.

일단 시체를 먹어서 식량을 보충하기로 하자 증거 인멸이라는 또 하나의 이점이 절로 굴러들어왔다.

 

부부는 25년에 걸쳐 이 범죄 행각을 계속했다.

 

그동안에 이들은 여덟 명의 아들과 여섯 명의 딸을 낳았고, 자식들 간의 근친상간으로 다시 

 

여덟 명의 손자와 14명의 손녀를 얻었다.

이제 대집단이 된 식인가족은 수많은 사람을 죽여서 먹어치웠고 그들이 죽인 사람은 거의 1,000명에 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식인가족의 존재가 마침내 드러났고, 이들 가족 48명은 영주의 군대에 체포되어 모조리 처형당했다.

 

가장 어린아이조차도 용서받지 못하고 처형당했는데, 그들의 범죄가 너무도 끔찍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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