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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사성어) 개문읍도 (開門揖盜)

by 하프투테이크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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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개 문 문 읍할 읍 도둑 도

 

일부러 문을 열어 놓고 도둑을 맞이한다는 뜻으로, 스스로 화를 자청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

 

후한(後漢) 말 오(吳)나라의 무장 손책은 자신의 세력 기반을 키우기 시작했다.

 

손책의 세력이 날이 갈수록 강해지자 강동의 태수 허공이 천자 헌제에게 상소를 올렸다.

 

"폐하, 손책의 세력이 날로 커지니 그를 죽여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상소문은 중도에 손책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고, 허공은 손책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그때 허공의 집에 있던 세 명의 식객(食客)은 간신히 탈출에 성공했다.

 

"손책을 죽여 허공의 원수를 갚고 말겠다."

 

"손책이 사냥을 즐겨하니 사냥하는 때를 노려 죽입시다."

 

얼마 후, 자객의 습격으로 손책은 깊은 상처를 입고 간신히 도망쳤다.

그러나 그 후 상처가 계속 악화되어 목숨이 위독하게 되었고, 결국 동생인 손권에게 뒷일을 맡기고 죽었다.

 

손권은 형의 죽음을 슬퍼하여 비탄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고 있었다.

 

그러자 손책의 가신(家臣)인 장소가 손권에게 말했다.

"이런 위급한 상황 속에서 하염없이 슬픔에 잠겨 있다는 것은 마치 스스로 문을 열어 놓고

 

도적을 맞이하는 격입니다[開門揖盜]."

 

장소는 잠시 쉬었다 계속 말을 이었다.

"난세에는 욕심이 많은 늑대가 득실거리는 법입니다.부디 정신차리고 정사를 돌보십시오."

 

손권은 이 충고의 참뜻을 깨달아 그 즉시 상복을 벗어던지고 군대를 순시하러 나섰고,

 

아버지 손견의 원수인 황조를 무찔렀다.

 

이후 적벽에서는 유비와 연합하여 조조의 군대를 격파하면서 강남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이처럼 위급한 시기에 탁상공론을 하며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것은 개문읍도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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