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을 누 알 란 어조사(갈) 지 위태할 위
포개놓은 알처럼 매우 위태로운 상태라는 뜻
전국시대 위(魏)나라에 범수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범수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으나 누구보다 말을 아주 잘했다.
그는 자신의 뛰어난 말솜씨로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큰 뜻을 품고 있었다.
그가 중대부 벼슬을 하고 있던 수가라는 사람 밑에서 하찮은 일을 맞아 보고 있을 때였다.
"범수가 수가보다 더 나은 것 같아."
"맞아. 범수가 책사 일을 맡은 다음부터는 모든 일이 착착 진행되고 있어."
이 말을 들은 수가는 점점 범수를 시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수가는 범수가 제나라와 내통하고 있다고 재상에게 거짓으로 고해바쳤다.
범수는 옥에 갇힌 채 모진 고문을 당해야만 했다.
"정말 억울해서 못 살겠군."
범수는 억울한 옥살이를 하느니 차라리 도망을 치기로 했다.
그때 마침 진나라의 사신 왕계가 범수를 찾아왔다.
"당신은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들었소. 나와 함께 진나라로 가지 않겠소?"
"진나라는 지금 계란을 쌓아 올린 것처럼 위태롭소(累卵之危).만약 진나라에서 나를 불러 준다면 내가 진나라를
안전하게 할 수 있소."
범수의 말을 들은 사신은 범수를 몰래 자기 마차에 태워 위나라에서 탈출시켰다.
진나라로 간 사신은 왕에게 범수를 소개했다.
"이 사람은 원래 위나라 사람으로 말솜씨가 뛰어난데, 억울하게 누명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말하길
지금 진나라가 계란을 쌓아 올린 것처럼 위태롭다고 하면서 자기가 그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말에 진나라 왕은 범수에게 벼슬을 내리고 나랏일을 돕도록 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정말로 진나라가 위험에 빠지자 범수는 뛰어난 말솜씨로 진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나라가 누란지위의 위기에 처했을 때 자기 몸을 바쳐 나라를 구한 선열들을 생각하며
모두 함께 묵념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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