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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사성어) 송양지인 (宋襄之仁)

by 하프투테이크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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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송 도울 양 어조사(갈) 지 어질 인

 

송나라 양공의 어짊이라는 뜻으로, 쓸데없는 인정이나 무익한 배려를 이르는 말

 

춘추시대 송(宋)나라에 양공이라는 왕이 있었다.

 

그는 패권에 대한 야망을 품고 초(楚)나라와 재휴를 맺은 정나라를 쳐들어갔다.

 

그러자 초나라의 성왕은 정나라를 구하고자 많은 군사를 파견하였다.

 

양공의 군대는 홍수(泓水)를 사이에 두고 초나라 군대와 대치했다.

 

초나라의 군대가 막 강물을 건너려고 할 때였다.

 

이를 지켜본 송나라의 재상 목이가 양공에게 이렇게 말했다.

 

"폐하, 초나라의 군대는 우리보다 훨씬 강합니다. 적이 강을 건너기 전에 공격해야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다."

양공은 곰곰히 생각에 잠겨 아무 말이 없었다.

 

"폐하, 적이 강을 반쯤 건넜을 때 공격을 하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목이가 한 번 더 양공의 명령을 재촉했다.

 

하지만 양공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것은 너무 비겁한 작전이오. 남의 약점을 이용하는 것은 사내 대장부가 할 짓이 못되오."

 

그러는 사이에 초나라 군대는 어느새 강을 건너 쳐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목이가 다시 한 번 다급하게 양공에게 아뢰었다.

 

"폐하, 적들은 아직 쳐들어올 준비가 안 된 상태입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공격을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공은 여전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오. 군자는 남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괴롭히지 않는 법, 아직 공격해서는 안 되오.

 

싸움은 정정당당히 해야 하는 것이오."

 

얼마 후, 초나라의 군대가 싸울 준비가 끝나자 양공은 비로소 공격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송나라의 군대는 초나라 군대에게 아주 크게 패하고 말았다.

 

양공도 이 전쟁에서 큰 상처를 입고 얼마 못 가서 그만 숨을 거두었다.

 

그리하여 송나라 양공의 쓸데없는 체면과 인자함을 가리켜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지금처럼 상대가 수세에 몰렸을 때 전력을 다해 싸워야 합니다. 

 

불쌍하다고 쓸데없이 송양지인을 발휘했다가는 나중에 우리가 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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