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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미스터리) 환상의 대륙들은 실존했을까?

by 하프투테이크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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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한 문명이 있는 대륙이 천재지변으로 하룻밤 사이에 멸망했다고 알려진 곳은 아틀란티스 하나가 아니다.

 

중세에는 도리어 모든 것이 신의 뜻이라고 생각해서 의문을 품지 않던 유럽인들이,

 

대항해 시대 이후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고 과학을 발달시키면서 도리어 자연 현상에 대한 의문이 많아졌다.

 

이것이 아틀란티스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사라진 대륙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여우원숭이의 대륙 레무리아(Lemuria)

 

레무리아의 존재에 대한 주장이 처음 제기된 것은 여우원숭이의 분포 문제였다.

 

세계 각지로 항해를 나간 유럽인들은 여우원숭이라고 하는 원시적인 원숭이가 세계 여러 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들의 분포 지역은 서로 연결되지 않았던 것이다.

 

현재 생존하는 여우원숭이는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 인도, 그리고 동남아시아에 서식하고 있으며 

 

세 지역을 서로 오갈 수 있는 어떤 경로도 없다.

여우원숭이가 왜 이렇게 흩어져 살고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애쓰던 학자들 중 한 사람이 기막힌 해결책을 하나 생각해냈다.

 

1864년에 필립 스크래터라는 학자가 "과거 이 세 지역을 연결하는 대륙이 존재했음에 틀림없다."

 

라는 이론을 내놓은 것이다.

 

여우원숭이들은 지금은 바다 밑으로 사라진 이 대륙에서 기원했으며, 지금 여우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곳은

 

이 대륙의 잔재라는 것이었다.

스크래터는 여우원숭이(레무르)에서 착안하여 이 대륙을 "여우원숭이의 땅(레무리아)"이라고 불렀다.

 

레무리아 이론은 곧 여러 분야에서 환영을 받았다.

 

인류의 진화설을 믿던 사람들 중 일부도 레무리아 이론을 받아들였다.

 

이들은 과거 인류가 레무리아에서 발상했다고 주장했으며,

 

창조론자들이 요구하는 인류의 '잃어버린 고리'가 발견되지 않는 것은 그것이 모두 레무리아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류는 레무리아에서 진화를 완벽히 마친 뒤에 세계 각지로 퍼졌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레무리아 대륙은 수만 년 전까지 존재했고 여기서 초고대 문명이 발달했으나,

 

역시 아틀란티스와 마찬가지로 천재지변으로 침몰, 지금은 흔적이 남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게 된다.

 

태평양의 제국 무(MU) 대륙

 

무 대륙을 처음 주장한 사람은 영국의 제임스 처치워드라는 예비역 대령이라고 한다.

 

그는 1868년에 인도에서 군복무를 하던 중 한 고승으로부터 고대부터 전해진 점토판 문서를 전달받았는데,

 

그 문서에는 태고에 태평양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던 '무' 라고 하는 대륙의 존재가 기록되어 있었다.

흥미를 느낀 처치워드는 세계 각지를 돌면서 고대의 전승을 수집했고, 

 

티베트와 멕시코에서 고대 문명의 존재에 대한 많은 기록을 입수하여 50여 년에 걸쳐서 연구했다.

 

그 결과 1930년대에 무 대륙에 대한 세 권의 책을 펴내 자신이 발견한 바를 세상에 알렸는데,

 

그 책들에 의하면 무 대륙은 동서의 길이가 8,000km, 남북이 5,000km에 달하는 거대한 대륙이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6400만 명의 인구가 살았으며, 고도의 문명을 누리고 있었으나 15,000년 전 발생한 두 차례의 지진으로 인해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고 한다.

 

처치워드는 인류의 고향은 무 대륙이며, 이곳이 가라앉을 때 탈출한 이재민들이 태평양의 여러 섬에 나뉘어

 

살고 있음은 물론 지구 각지의 고대 문명을 세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태평양에 존재하는 섬들은 무 대륙의 잔재라고 한다.

 

남극의 고대 문명

 

요즘은 현존하지 않는 대륙을 문명의 근원으로 구상하는 대신 현존하되 역사적으로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대륙을

 

문명의 근원으로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남극대륙이 문명의 근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이들은 남극은 실은 얼음에 덮인 지 1만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며, 얼음이 녹아 사라지면 과거에는 번영했으나

 

지금은 급격한 기후변동으로 소멸한 초고대 문명의 유적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남극이야말로 아틀란티스가 분명하다고 말한다.

 

허구와 거짓의 대륙들

 

하지만 얼핏 보기에 그럴듯해 보이는 이 대륙들은 단 한 순간도 존재한 적이 없다.

 

20세기에 인도양과 태평양의 해저를 조사한 결과 대서양과 마찬가지로 바다 한가운데에 과거 육지가 있었다는 증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독일의 알프레드 베게너가 대륙이동설을 발표, 증명하면서 굳이 레무리아 대륙이라는 무리수를 두지 않아도

 

여우원숭이의 분포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무 대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단 무 대륙을 처음 주장한 처치워드부터도 진짜 영국군 장교도 아닌 사기꾼이었고,

 

그가 근거로 내세운 고문서 중 일부는 실존하는 물건이지만, 그 해석은 전혀 실제와 달랐다.

 

게다가 태평양의 원주민들은 고도의 항해술을 가지고 있어서, 유럽인들이 오기 전에도 자기들끼리

 

섬과 섬 사이를 오가면서 얼마든지 교류할 수가 있었다.

굳이 대륙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남극 역시 초고대 문명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남극이 얼음에 무딘 것은 이들이 주장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전이며, 1만 년 전에 남극이 갑자기 얼음에 덮이는 것 같은

 

급격한 기후변동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런 전설의 대륙은 결국 호사가들이 지어낸 환상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어떤 대륙이 있다는 생각은 시대를 막론하고 누군가에게는 

 

낭만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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