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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미스터리) 미노타우로스는 실존했을까?

by 하프투테이크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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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테세우스 영웅담에는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에게 처치당하는 사람의 몸에 소의 머리를 한

 

'미노타우로스' 라는 괴물이 등장한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자신을 위한 제사를 지낼 때 쓰라고 크레타의 미노스 왕에게 멋진 황소 한 마리를 주었는데,

 

멋진 소를 보고 탐이 난 미노스가 그만 소를 빼돌리고 말았다.

분노한 포세이돈은 미노스의 왕비가 그 소에게 반하도록 했고, 황소와 정을 통한 왕비는 소의 머리를 가진 괴물을 낳았다.

 

이것이 바로 '미노스의 소' 를 뜻하는 미노타우로스이다.

 

따라서 미노타우로스는 실존하지 않았던 상상 속의 괴물이 분명한데, 과연 그 전설의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그리스 최강국이었던 크레타

 

신화 속의 그리스는 훗날 연상하는 것처럼 지중해 일대의 최고 선진국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인류 최초의 문명이 발생한 곳은 메소포타미아였고, 뒤이어 이집트에서도 문명이 발달하면서

 

이 두 지역은 거대한 제국들이 각축을 벌이는 인류 문명의 발상지가 되었다.

 

하지만 그리스인들은 제국 건설 따위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소규모 도시국가를 수립하여 

 

이웃끼리 아옹다옹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태세우스가 살던 아테네 역시 스파르타와 그리스의 패권을 다투던 훗날의 대국이 아니라 

 

단지 조그만 도시국가에 불과할 뿐이었다.

 

이 시기에 크레타섬은 발달된 오리엔트 문화를 그리스를 비롯한 서방세계로 전달하는 중계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자중해 한가운데 자리 잡은 크레타섬은 중계지로서의 역할에 적합했으며, 

 

오리엔트와 서방세계를 잇는 중계무역으로 거대한 부를 쌓았다.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크노소스 궁전의 유적은 그 번영의 산물이다.

 

크레타의 번영이 그리스에 미친 영향력은 그리스 신화에서도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주신 제우스가 성장한 곳이 크레타이며, 미노타우로스 전설의 미노스 왕도

 

제우스와 페니키아 공주 에우로페의 아들로 되어있다.

 

어느 신화에서도 크레타의 국력을 능가하는 국가가 없다.

 

아테네의 경우처럼, 크레타와 전쟁을 한 나라들은 언제나 열세를 인정하고 공물을 바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황소 숭배와 인간 제물

 

당대 최강을 자랑했던 크레타 문화의 특징 중 하나가 황소 숭배이다.

 

지중해 일대를 비롯한 많은 문화권에서 황소를 남성의 상징으로 보았고,

 

그 강력한 힘과 난폭성, 정력은 원초적인 '힘' 을 상징하는 것으로 숭배의 대상이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이집트인들은 성스러운 황소 아피스를 숭배했으며,

 

팔레스타인에서는 황소를 주신 바알의 상징으로 여겼다.

 

그리스의 주신 제우스가 즐겨 변신하는 생물도 바로 황소이다.

로마시대에도 황소에 대한 숭배는 여전해서, 

 

황소를 그 상징으로 하는 페르시아의 미트라 신을 숭배하는 종교가 크게 유행한 적이 있었다.

 

크레타에서도 위풍당당한 황소의 머리를 조각한 많은 유물이 발견되어

 

황소 숭배가 이루어지고 제물이 바쳐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크레타에서는 황소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법으로 다른 문화권에서 나타난 적이 없는 특이한 제례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황소 등을 뛰어넘는 경기로, 정면에서 돌진해 오는 황소의 등을 넘는 것이다.

 

그것도 단순히 넘기만 하면 괴는 것이 아니고, 황소의 뿔을 손으로 잡거나 등을 짚고 공중제비를 하면서 넘어야 한다.

 

전문가인 현대의 투우사들도 그런 동작은 너무도 위험해서 절대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 전해지는 크레타 문명의 유물들은 분명 그러한 경기가 일상적으로 행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경기가 위험한 것은 사실이며, 많은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크레타인들이 전쟁에서 패배한 아테네와 같은 그리스의 소국들로부터 황소 뛰어넘기에 동원할 곡예사로 삼을 인력을

 

강제로 동원했다면, 그리스 측에서 이렇게 끌려간 사람들을 가리켜 "소에게 잡아먹히러 간 것" 이라고

 

묘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노타우로스 전설은 아마도 여기서 파생되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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