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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미스터리) 아즈텍 제국의 국가적 살인 행사

by 하프투테이크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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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무렵, 이 새로운 대륙에는 원주민들의 제국이 번영하고 있었다.

 

이들 제국은 에스파냐의 정복자(콘키스타도르)들에 의해 산산이 붕괴되었는데, 이런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주로

 

정복자들의 압도적인 무력과 낯선 유럽인들이 전한 전염병 때문인 것으로 오늘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주민 제국의 급격한 붕괴에는 다른 부가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당시 중남미 지역을 지배하던 두 개의 제국인 잉카와 아즈텍 모두 신흥 제국으로

 

지배 체제를 아직 단단히 다지지 못했었다는 것이다.

 

두 제국의 영토 중 상당 부분은 새로이 정복된 지 100년이 채 되지 않은 땅으로, 

 

그 땅의 주민들은 자신들을 정복하고 압제한 제국의 황제에게 별다른 충성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 중에서 특히 아즈텍 제국의 경우가 심각했는데, 정복된 땅의 백성들은 단순히 황제에게 충성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에스파냐인들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지배자들을 공격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아즈텍의 무시무시한 식인 관습이 있었다.

 

아즈텍 제국의 우주관과 제물

 

아즈텍 제국은 현재의 멕시코시티에 자리 잡고 있던 텍스코코 호수의 한 섬에서 시작했는데,

 

아즈텍인들은 본래 이 지역의 원주민이 아니라 북쪽에서 온 이주민이었다.

 

이들은 기존 부족들의 양해를 얻어 이곳으로 옮겨온 후 세력을 키워 멕시코에서 중앙아메리카에 걸친 전역을 

 

지배권에 넣었는데, 그 과정에서 공포의 지배 체제를 구축한 것이 문제였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아즈텍인들의 머릿속에 자리잡은 신화가 있었다.

 

이즈텍 제국은 세계가 주기적으로 멸망한다는 우주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늦추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태양신에게 인간의 심장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믿었다.

 

이 제사를 치르느라 예배 장소인 아즈텍의 피라미드는 언제나 피에 젖어 있었고,

 

특별한 제례일에는 하루에 수만 명을 죽여서 제물로 바칠 정도였다.

이렇게 대규모로 벌어진 인신공양의 희생자를 자국민으로 채울리는 없었다.

 

아즈텍인들은 제국의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민족과 국가를 정복했으며,

 

이들로부터 잡아들인 포로와 노예들을 제물로 사용했다.

 

그런데 아즈텍인들이 신에게 바치는 부위는 제물로 바친 인간의 심장뿐이었다.

 

나머지 몸은 어떻게 되었을까?

 

인간의 심장과 맞바꾼 아즈텍 제국의 운명

 

아즈텍 사제들은 날카로운 흑요석 칼로 제단에 오른 포로의 가슴을 가르고 심장을 꺼냈다.

 

아직 펄떡거리는 심장을 태양신상의 입에 문지르고 나면 나머지 몸통은 제단 역할을 하는 피라미드 밑으로 던졌고,

 

아래로 굴러떨어진 시체는 그 포로를 잡은 주인이 자기 집으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팔다리를 토막낸 후 채소와 섞어 요리해 먹었다.

이런 식으로 잡아먹힌 사람이 1년에 최소 15,000명에서 많게는 25만명이나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보듯, 아즈텍의 지배를 당하는 민족들에게 있어 아즈텍제국의 통치를 받는다는 것은 

 

매년 수많은 동포들이 아즈텍 사람들에게 말 그대로 '잡아먹힌다'는 것을 뜻했다.

자유로운 삶을 살다가 아즈텍에게 정복되어 공물을 바쳐야 하는 것만으로도 억울한데, 

 

아즈텍 사람들의 뱃속을 채우는 가축과 같은 역할까지 해야 한다면 분노를 품는 것도 당연하다.

 

그 결과 제국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났으나 압도적인 아즈텍인들의 무력 앞에서 반란은 언제나 실패했고,

 

반란을 일으킨 민족들은 포로가 되어 아즈텍인들의 뱃속으로 들어갈 뿐이었다.

이즈텍이 무서웠던 점은 이런 방식의 인간 제물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피지배국의 반란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아즈텍은 정복한 민족에게 어떤 혜택이나 보호도 제공하지 않고 인간 제물만을 강요했으며,

 

이들의 봉기를 부추기기 위하여 상인으로 위장한 첩자들을 보내 '지금 아즈텍이 얼마나 취약한지' 에 대해 

 

거짓 정보를 보내곤 했다.

여기에 넘어간 지방 통치자들이 반란을 일으키면 곧바로 아즈텍의 진압군이 들이닥쳐 포로를 붙잡아 

 

수도인 테노치티틀란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잔혹한 아즈텍의 통치에 이를 갈고 있던 많은 원주민 부족들은 

 

에스파냐인들이 쳐들어오자 곧바로 침략자들의 편에 서서 어제까지의 지배자들을 공격했다.

아즈텍인들은 에스파냐인들의 무기와 유럽에서 온 전염병, 여기에 피지배민족의 반란이라는 

 

세 가지 막강한 적과 맞서 싸워야 했던 것이다.

 

특히 인디언 동맹군의 공격은 너무도 치열했는데, 테노치티틀란이 함락된 후 인디언 동맹군이 벌인 치열한 학살과

 

파괴에 대해서 에스파냐인들도 두려움에 찬 기록을 남길 정도였다.

심지어 아즈텍 제국이 멸망한 후에는 제국 각지의 인디언 부족장들이 자식을 데리고 제국의 폐허를 구경하러

 

테노치티틀란으로 관광을 올 정도였으니, 결국 아즈텍 제국의 몰락은 잔혹한 통치에도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무리 성능이 우월한 무기를 가졌다고 해도 고작 수백에 불과한 에스파냐인들이 

 

수천만의 인구를 가진 대제국을 그렇게 쉽게 정복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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