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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스토리) 밤거리의 살인마 칼잡이 잭(잭 더 리퍼)의 정체는?

by 하프투테이크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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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골목길, 만취한 거리의 여자들이 손님을 찾아 헤매는 모습은 빅토리아시대 런던 빈민가의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영국이라는 나라는 전 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하며 위세를 떨쳐 나갔지만, 

 

그 세계 지배의 본거지인 런던의 한 모퉁이에서는 가난과 절망이 명백하게 드러나 있었다.

 

런던 빈민가의 평균수명은 중산층 거주지역의 절반에 불과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병과 아편에 찌들어 있었고, 여자들은 고통을 잊기 위해 술에 취해 지냈으며,

 

그들에게는 매춘 이외에 생계수단이 없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그 가엾은 여자들을 노리는 살인마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 '칼잡이 잭' 이었다.

 

칼잡이 잭의 잔인한 살인 방식

 

칼잡이 잭의 첫 번째 살해 대상은 메리 앤 니콜스라는 43세의 여자였다.

 

1883년 8월 31일 새벽, 가지고 있던 마지막 돈 한 푼까지 술값으로 써버린 메리는 그날 밤의 숙박비를 벌기 위해

 

화이트차펠 거리를 맴돌고 있었다.

 

그녀의 룸메이트가 "내가 돈을 벌었으니 그냥 같이 들어가자." 고 했지만, 술에 취한 메리는 막무가내로 거리를 헤맸다.

 

그리고 한 시간 뒤 그녀는 난도질당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두 번째 희생자는 47세의 애니 채프먼이었다.

 

채프먼의 시체는 9월 8일 아침 6시경에 가게에 물건을 나르는 인부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1주일 전에 사망한 메리와 같은 방식으로 목과 복부가 갈라져 있었다.

 

더구나 상처를 조사해 보니 두 사람을 죽인 칼날의 크기와 모양도 거의 같았다.

 

연쇄살인마가 화이트차펠의 거리를 맴돌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것이다.

공포가 번지는 사이 세 번째와 네 번째 살인이 9월 30일 하룻밤 사이에 잇달아 일어났다.

 

45세의 엘리자베스 스트라이드는 목이 잘려 있었으며, 행인에 의해 길거리에서 발견되었을 때

 

아직 목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엘리자베스가 죽어 있던 곳에서 도보로 불과 몇분 거리에 있다가 발견된 46세의 캐서린 애도우즈는 

 

얼굴이 난도질되고 몸통이 갈라져 있었으며, 자궁과 신장이 도려내어져 있었다.

이는 애니 채프먼과 같은 상황이었다.

 

이로써 연쇄살인마에 대한 공포가 런던을 휩쓸었다.

 

정신병자 외과의사에서부터 러시아 스파이, 빅토리아 여왕의 지시에 따른 왕실 비밀요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범인 후보가 거론되었으나 누구도 범인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

 

11월 9일 아침에 마침내 다섯 번째 희생자가 나타났다.

25세의 메리 제인 켈리가 자신의 방 침대 위에서 난도질당한 채 발견되었던 것이다.

 

길거리에서 발견된 다른 희생자와 달리 밀폐된 방 안에서 살해당한 때문인지,

 

살인자는 그녀를 아주 산산이 분해해 놓았다.

 

얼굴 전체를 난도질해 놓는가 하면, 목은 떨어지기 직전까지 잘라 놓았고 유방 두 개는 원형으로 도려내고,

 

늑골을 열어 내부의 장기가 다 보이게 만들었다.

배도 갈라 장기를 밖으로 들어냈을 뿐 아니라 무릎에 이르기까지의 피부를 모두 벗겨 근육이 드러나게 했다.

 

이것이 칼잡이 잭 최후의 살인이었다.

 

용의자의 흔적을 놓치다

 

사실 범인은, 아니 용의자는 적어도 두 번 목격된 적이 있었다.

 

두 번째 살인 당시, 한 부인은 5시 30분경에 애니와 이야기하고 있는 남자를 보았다고 증언했다.

 

그 남자는 애니보다 조금 큰 정도의 작은 키였고 사슴 사냥을 할 때 쓰는 모자와 어두운 색깔의 외투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다섯 번째 희생자인 메리의 죽음 직전에도 어떤 남자가 목격되었다.

메리는 깔끔하게 콧수염을 기르고 사냥 모자를 쓴 말쑥한 차림의 키 작은 남자를 따라가며 말을 붙이고 있었다.

 

켈리와 아는 사이였던 목격자는 그 남자가 "유대인처럼 옷을 입고 있었다." 고 증언했는데

 

경찰은 그의 증언을 무시하고 다시는 청취하지 않았다.

 

무시당한 증거는 또 있었다.

 

네 번째 희생자인 케이트 에도우즈의 시신 옆에는 분필로 갈겨쓴 낙서가 남아 있었다.

"유대인은 까닭 없이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 는 내용이었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었던 이 문장은

 

런던경시청장 찰스 워렌 경의 지시로 지워지고 말았다.

 

워렌 경으로서는 이 문장이 무분별한 반유대주의 폭동을 불러올 가능성을 우려한 행동이었지만,

 

사진조차 찍어놓지 않았던 점은 부주의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

 

과연 범인은 누구였을까?

칼잡이 잭의 시대는 지문에 대해서조차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과학수사가 발달하지 못한 시대였다.

 

당시 런던 경찰은 여러 용의자를 수사 선상에 올리기는 했고,

 

언론이나 호사가들도 범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셜록 홈즈>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조차 칼잡이 잭을 찾을 수는 없었다.

 

140년이 지났지만 현재에도 범인의 정체는 알 수 없다.

 

과연 누가 범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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